▲ 제28회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에서 우승한 충남대 여대부 테니스팀. <사진 왼쪽부터> 백가영, 최하양, 김신희, 박계현. |
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여대부는 1부와 2부 구분 없이 단일 부문으로 진행되며, 지금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학에서 우승한 전례가 없다.
충남대 여대부 테니스팀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초롱이테니스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28회 대학연맹전에 출전, 결승전에서 한국체대를 누르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충남대 테니스팀은 11개 대학이 참가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고구려대를 3-0으로 이긴 뒤 8강전에서 강릉원주대를 3-1로, 4강전에서 공주대를 3-0으로 누르고, 결승에서 한국체대를 만나 접전 끝에 3-2로 이겨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결승전에서 또다시 맞붙은 두 팀은 1번 단식에서 충남대 백가영이 김현정(한국체대)을 6-2 및 6-3으로 제압했으나 2번 단식에서 충남대 김신희가 한국체대 설유나에게 1-6, 4-6으로 졌다.
이어 박계현이 한국체대 배소현에게 2-6, 5-7로 져 1-2로 뒤졌다.
그러나 최하양이 3번 단식에서 한국체대 정혜진에게 3세트 트리플 매치포인트까지 몰리면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마지막 복식까지 몰고 갔다.
마지막 복식에 나선 백가영·김신희는 한국체대 정혜진·심수산나를 상대로 혼신의 힘을 다한 끝에 8시간 30분의 피 말리는 승부에서 이겨 대학연맹전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충남대 여대부 테니스팀 김명진 감독은 “믿고 의지하며 탄탄한 팀워크를 다진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승리의 소회를 밝혔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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