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부는 이응노 '특허 바람'

  • 문화
  • 공연/전시

대전에 부는 이응노 '특허 바람'

미술관 '고암이응노'ㆍ기념관 '고암미술상' 명칭등록 잇따라

  • 승인 2012-07-05 18:06
  • 신문게재 2012-07-06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최근 고암 이응노와 관련해 특허 출원 바람이 불고 있다.

대전 이응노미술관과 홍성 이응노 생가기념관은 각각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기본적인 토대가 되는 명칭 상표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이응노미술관은 고암에 대한 적법ㆍ타당한 권리선점을 위해 '고암 이응노'라는 명칭으로 지난달 19일 특허 출원을 했다.

특허법무법인 위임을 통한 온라인 출원으로 공고, 등록 등을 거쳐 앞으로 1년 뒤 특허권을 갖게 된다.

이는 최근 홍성 이응노 생가기념관이 '고암미술상'을 제정하는 등 타지역 비영리사업에 대해 규제와 권리행사가 어려움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미술관 측은 국내 유일의 고암 재단으로 향후 사업 추진에 있어 경쟁력을 높이고 명칭에 대한 분쟁의 소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응노 생가기념관도 최초로 고암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고암미술상'을 제정하고 특허출원 절차를 밟고 있다.

기념관은 '고암미술상' 명칭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고 상표 활용으로 차별화된 사업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생가기념관 관계자는 “지난해 고암 이응노에 대한 선양사업으로 논문상, 작가상, 기획상 등 로드맵을 만들었다”며 “고암 미술상은 이응노 화백을 기리고 그가 이룬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실천하는 미술가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술관'과 '기념관'이 각각의 특허권을 행사하고자 명칭에 대한 특허 절차를 밟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미묘한 신경전과 불편한 관계로 비춰지고 있기도 하다.

지역 미술계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이응노와 관련이 있다 보니 서로 경계하는 등 긴장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두 기관이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