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5일 오후 3시 30분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충남 노동분야 사회책임 이행지표' 선언식을 개최했다. |
이날 선언식에는 노ㆍ사ㆍ민ㆍ정 대표와 기업,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고용노동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노사발전재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선언된 충남 사회책임 이행지표는 ISO26000 기준과 GRI(유엔기금위원회 연구기관) 기준을 도입한 것으로, 과거 노사안정 중심의 노동정책에서 사회책임을 이행하는 노사문화로 진일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내용을 보면, 그동안 기업이나 노동계가 임금인상이나 근로조건 개선 같은 노사간 문제에 관심을 가졌 왔으나, 앞으로 노동계는 일자리 나누기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며, 기업은 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이나 사회적 기업육성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노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 선언에는 도내 대표적인 대기업인 현대자동차(주)와 삼성디스플레이(주)가 참여함으로써 이후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참여가 늘어날 전망이며, 사회책임 선언의 이행을 높이기 위해 (가칭)노사발전지원 재단이 구성돼 지속적으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도내 기업에서도 ▲고용 ▲노사관계 ▲차별금지 ▲근로조건 및 사회적 보호 ▲사회적 대화 ▲보건과 안전 ▲인적자원 개발 및 훈련 ▲지역사회 참여 등 8개 분야에 국제기준을 이행하도록 교육과 홍보를 병행해 나가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충남 노동분야 사회책임 선언을 통해 “20세기 대립적 노사 관계에서 벗어나 '고용복지체계 구축'이라는 21세기 노동정책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특히, 지속가능한 사회는 노사민정의 거버넌스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1부에서 각계각층 노사민정 대표 100명이 8개 분야로 나눠 3~4개의 이슈에 대해 2시간 동안 원탁토론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는 최종적으로 충남 노동분야 사회책임 보고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2부 행사는 '노동의 질 향상 및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충남도 노동분야 사회책임 선언'으로 진행됐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노사가 사회책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ㆍ보급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도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충남의 노동분야 사회책임 운동을 협의하는 등 경영계, 노동계 및 시민단체의 참여와 협조를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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