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4일 윤병상 주민지원과장을 자치행정국장으로, 한연숙 민원위생과장을 주민지원국장으로, 조인호 회계과장을 지역발전사업단장으로 각각 승진 배치하고, 김영수 주민지원국장을 의회사무국장으로 전보조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윤병상 주민지원과장이나 한연숙 민원위생과장의 승진을 놓고,이완섭 시장의 친인척 관계설과 조건부 승진, 나이순 등의 얘기가 돌면서 공직사회가 적지 않이 술렁이고 있다.
서산시 최초의 여성 서기관인 한연숙 국장의 경우 정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불과 6개월 후에 나가는 조건부 승진으로 알려졌고, 또한 윤병상 국장도 이완섭 시장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승진서열 1~4번까지 통상적으로 이뤄진 점으로 볼 때 조인호 국장을 제외한 윤 국장과 한 국장은 순번도 뒤처지고, 사무관 경력도 상대적으로 짧은 데다가, 특히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상태에서 승진, 나이순의 인사가 됐다는 평이다.
특히 한 국장의 조건부 승진을 놓고 대내외적으로 뒷말이 무성하다. 한 국장이 최초 의회사무국장으로 내정됐으나, 퇴직이 얼마 남지않은, 6개월 짜리 국장은 안 받겠다고 의원들이 거부하는 바람에 막판에 김영수 주민지원국장으로 전격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무원은 “인사권이 시장의 고유권한이라고 해도 인사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데 이번 인사는 조직내에서도 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나이순으로 인사를 한다면 누가 승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냐”며 반문했다.
한 관계자는 “윤 국장이나 한 국장의 경우 승진 대상인 3배수인 12명에 포함됐다”며 “업무추진 성과도는 물론, 연령과 조직 내외의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사”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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