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손목사용이 문제… 팔꿈치까지 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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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손목사용이 문제… 팔꿈치까지 저려

시간이 지나면 난치성으로 악화, 정확한 진단 필요

  • 승인 2012-07-05 14:17
  • 신문게재 2012-07-06 11면
  • 강지호 대전 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강지호 대전 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
[허리ㆍ관절 튼튼해지는 이야기]주관절 외측상과염

▲ 강지호 대전 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
▲ 강지호 대전 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
오른쪽 팔꿈치 뼈에 통증을 느낀 워킹맘 김(38)씨는 병원을 찾아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사무직이라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것도 아닌데, 지속적인 통증으로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병명은 '주관절 외측상과염'일명 '테니스 엘보'였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을 손등으로 젖히는 근육(단요수근신전건) 팔꿈치의 외측에서 시작하는 부위에서 건의 퇴행성 변화, 파열 등을 통해 발생하며, 손목을 과도하게 손등으로 젖히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으로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주어져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통증 질환이다.

40대에 발병률이 가장 높고,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난치성으로 악화돼 근본적인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테니스 엘보의 주요 증상은 무언가를 들거나 운반하기 위해 손과 팔에 힘을 주면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고 위쪽 팔 또는 아래쪽 팔이 아프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악수하거나 열쇠를 돌릴 때, 머리를 빗을 때처럼 가벼운 움직임에도 팔이 아프고 가만히 있을 때조차 통증 때문에 고통스럽다.

주로 팔로 무거운 것을 자주 들거나 손의 노동이 심한 경우, 혹은 손과 손목의 충격이 오래 누적 돼 발생하는데 손의 근육과 심줄은 손목을 지나 팔 뒤꿈치까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팔꿈치까지 통증과 저림증을 유발하게 된다.

테니스 엘보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휴식이다. 휴식을 취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초기 증상일 경우에는 냉찜질, 온찜질, 초음파 치료와 같은 보전적인 치료방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해 손상 범위가 클 경우 관절내시경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테니스 엘보라고 치료를 받는 환자들 중 다수는 만성 경과를 보이고 내원하게 되는데 MRI 촬영을 하고 관절 내시경 시술을 받게 되면 주관절의 연골 손상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이차성 활액막염, 골연골성 유리체 등이 동반된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물리 치료, 약물 치료 및 충분한 휴식으로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는 테니스 엘보와는 다른 관절 질환을 의심하여야 하며 이때는 관절내시경으로 치료가 된다. 외국의 경우나 우리나라의 대학병원의 경우에는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한 바 있으며 대개 점차 증상이 좋아지면서 일상생활을 잘 하게 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손상된 부위에 약 3㎜정도 미세한 절개를 해서 초소형 정밀 카메라와 레이저 수술기구가 탑재된 관절내시경을 삽입, 관절의 상태를 모니터로 관찰하고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치료한다. 수술 시 관절의 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확대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시술시간도 비교적 짧으며 회복 기간 또한 짧아 환자에게 시술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테니스 엘보의 검진은 힘줄의 문제이기 때문에 X-레이로 정확한 진단은 어렵고 힘줄, 연골 관절낭, 인대등을 보기 위하여 초음파나 MRI로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팔꿈치와 손목을 조심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초기의 테니스 엘보는 충분하고 제대로된 습관으로 자연치유 되지만 방치할 경우 주관절 연골손상, 활액막염으로 팔을 쓰는 기능과 동작이 힘들어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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