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교통 중심도시건설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4일 오후 대전교통문화센터 1층 강당에서 열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신성일 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
대전시가 계룡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마련에 나섰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계룡로와 대덕대로ㆍ동서대로까지 확대하고 도시철도2호선과 국철의 전철화까지 활용해 승용차에 의존하지 않는 도시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4일 엑스포과학공원 내 대전교통문화센터에서 '대중교통 중심도시건설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대전은 광역시 중 승용차에 크게 의존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100명당 승용차 보급률은 대전 30.5대 수준으로 서울(23.5대), 대구(29.3대) 등 광역시 최고 수준이고 평균 주행거리도 대전이 가장 길다. 반대로 시내버스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의 효율이 떨어져 출퇴근시간 버스 평균속도가 15㎞/h 이하고, 시내버스 배차시간도 15분 대의 긴 편이며 도시가 넓게 퍼지듯 개발돼 대중교통 부족을 겪고 있다.
또 버스 30대가 승용차 1900대와 동일한 수송능력을 지닌 만큼 시는 대중교통의 정시성과 통행속도를 높이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대안으로 추진한다. 이에따라 계룡대로와 대덕대로, 동서로가 편도 3차선 이상이고 왕복하는 버스노선이 많으며 도심과 부도심을 경유해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시의 자체분석에서 월평삼거리에서 서대전네거리까지 계룡로(6.3㎞)의 중앙차선을 24시간 버스전용차선으로 조성하면 버스 통행속도는 41% 향상돼 7분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승용차 통행속도는 6% 감소해 1분40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시는 2014년 실시설계를 추진 후 2015년 계룡로에서 우선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 대중교통과 장춘순 과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지난 1년간 도안신도시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해 그 효과가 확인되고 있으며 세종시 광역BRT와 도시철도 2호선과 연결하는 대중교통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밭대 김명수 도시공학과 교수가 '대전~세종 광역급행버스체계 운영방안'을 발표하고 대중교통체계에 대해 공주대 안우영 교수와 우송대 이진선 교수, 참여자치시민연대 문창기 사무국장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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