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는 성조숙증과 같은 성장장애 치료 등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중앙대 현서강 교수와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가 주도하고, 김화 박사(제1저자)가 참여, 생명과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유전자와 발생'지 최신호(7월 4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성호르몬(엑다이손)이 성장에 관여하는 마이크로 RNA(miR-8)와 그 표적유전자(USH)의 생성을 조절, 초파리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09년 miR-8이 표적유전자(USH)를 통해 인슐린의 신호전달과 개체의 성장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는 연구팀은 엑다이손이 수일간 유충기에 마이크로RNA(mi-8)의 생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USH의 생성을 향상시켜 인슐린의 신호강도의 변화를 조절해 최종 성체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서강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성호르몬에 의한 성적인 성숙과정이 어떻게 신체성장과정과 작용하는지를 분자유전학적으로 이해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최근 6년간 18배나 급증한 성조숙증과 같은 성장장애 치료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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