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는 원자로계통을 구성하는 주요 기기를 하나의 압력용기 안에 배치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일체형 원자로로서, 우리나라는 중소형 원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SMART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1995년)→한국표준형 원전(2006년)→한국형 신형경수로(2010년)의 계보를 이어 4번째 국내 독자 개발 원자로로서, 해외 원천기술을 전수받거나 개량해 국산화한 것이 아닌 100% 순수 토종 기술로 완성한 원자로라는 데 의의가 있다.
SMART는 일체형 원자로라는 특징 이외에도 전력 생산뿐 아니라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또는 지역난방, 고정열 공급 등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다목적 원자로다.
중소형 원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등을 중심으로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개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경쟁국보다 한발 앞서 인허가를 취득해 중소형 원전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계 처음으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SMART는 세계 시장 진출, 2050년까지 약 35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중소형 원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MART 개발을 위해 15년 동안 예산 3103억원, 연인원 1500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SMART 수출이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연구용 원자로 수출(2009년 요르단), 대형 원전 수출(2009년 UAE)에 이어 중소형 원전까지 원자로 수출 라인업을 구축, 명실상부한 원자력 시스템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 매김하고 대형 상용 원전과 동반 수출을 통해 국가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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