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둔산동 샘머리 공원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
4일 찾아간 서구 둔산동의 샘머리 공원에서는 곳곳에서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이 목격됐다.
제거되지 않은 채 어린아이 무릎 높이까지 자라난 잡초들이 수두룩했고, 벽돌 사이로 올라 온 잡초들은 쉽게 뽑혀지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쓰레기로 뒤덮인 공원 벤치들도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공원을 찾은 주민 김학수(46)씨는 “한달째 공원의 잡초들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며 “관할 구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김혜정(여ㆍ31)씨도 “잡초들이 가뭄에 억세져 혹여나 풀독이 오를까 걱정된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인근의 다른 공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전 정부청사역 인근 공원과 둔지미 공원에서도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 공원 뿐 아니라 인접한 지하철 역사 인근까지도 깨진 병 조각들과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지저분한 모습이다. 무성한 잡초와 쓰레기가 난립해 있지만 관할 구청의 대책은 미온적이다.
서구청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제초제 등은 환경적 악영향이 우려돼 인력에 의한 제거작업을 운영 중이다”며 “관내 여러 공원들을 돌아가면서 제거하다보니 그 사이에 잡초 등이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력에 의한 제거작업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제도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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