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천안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주5일 수업제 도입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각 학교별로 학생과 강사 관리 등을 위한 당직근무제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주 5일 수업제 시행 4개월째를 맞은 현재까지도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직원 당직 근무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학교장이 당직근무자 운영 지침을 독자적으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교는 교원 1명외에 행정실 직원들도 순번을 정해 토요 당직근무에 참여토록 하고 있어 구성원들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학교 여건이 비슷하더라도 학교장의 방침에 따라 출근여부가 결정되는데다가 근무에 따른 수당도 교사와 행정 직원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실 직원의 경우 출근해도 학교 출입문을 개방하는 것 말고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전담 업무가 없기 때문에 인력과 인건비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초등학교 교직원 김모(45)씨는 “각 학교마다 토요 당직제가 교장 재량으로 운영되다 보니 근무 여건 등 직원들 간에 갈등이 종종 생긴다”며 “교육당국의 토요당직근무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정부차원의 주5일 수업과 관련한 토요 당직근무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직종간에 갈등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일선학교가 효율적으로 주5일 수업제를 운영하도록 지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