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3년 시 승격 이후 반세기만에 지방의 변두리 작은도시에서 과학산업도시로 성장한 천안시 전경. 펜타포트주상복합 인근에서 불당동과 쌍용동 방면을 향해 항공촬영했다.
사진 제공=천안시 |
<편집자 주>
천안시는 지난달 30일 2020 도시기본계획을 대폭 수정, 국토해양부 협의를 거쳐 충남도의 승인을 얻었다. 계획인구는 당초 78만명에서 10만명을 늘려 88만명으로 결정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앞으로 8년간 인구 증가는 28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천안시 전체면적 6억3621만㎡(1억9245만평)가운데 이미 개발된 시가화용지 6446만㎡(1950만평)에 이어 개발가능한 시가화예정용지가 4088만㎡(1237만평)가 늘어난다.
이중 2493만㎡(754만평)는 공업용지다. 2020년까지 입장밸리, 동부바이오 인터테크노밸리 등 각종 공업단지가 조성된다.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할 주거용지도 820만㎡(248만평)가 늘어난다.
도농복합의 천안시는 동(洞)지역 중심권과 성환 등 4개읍면의 북부권, 목천읍 등 6개 읍면의 동부권, 풍세와 광덕의 남부권으로 구성됐다.
중심권은 행정ㆍ업무ㆍ교육을, 북부 생활권은 첨단지식기반의 산업기지 등 공업기능을 강화해왔다. 동부는 관광ㆍ휴양벨트와 친환경농업 및 바이오(BIO) 중심지로, 남부권은 관광 휴양기능이 부여됐다.
시 승격 50년간 천안시가 가장 눈부시게 발전한 것은 1990~2000년대를 거치면서다. 마침 수도권규제에 이어 팽창하는 산업화는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급격한 발전을 가져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각종 대기업과 1,2차 협력업체들이 붐을 이뤄 천안으로 이전했다. 지금은 천안을 중심으로 충남서북부는 세계적인 크리스탈밸리를 이루고 있다.
1970년대 말부터 단국대를 시작으로 수도권 대학들이 대거 진출하고 지방대 설립 붐으로 교육도시의 면모도 갖춰갔다. 서해안시대를 맞아 배후도시로서의 유리한 점도 작용했다. 최근에는 환 황해권과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배후로 특수를 누렸다. 여기에 1995년 천안군과의 행정통합은 자체 동력을 갖추는 기폭제가 됐다. 이는 천안시의 최근 50년 통계에서도 그대로 투영된다. 1993년 이후 사회전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95년 천안군과 행정통합을 계기로 2003년에는 인구가 2배를 넘어 44만5485명(15만1536세대)으로 급증하고, 2012년 6월 26일 현재 59만1889명(24만4908세대)에 달해 연말이면 6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도시팽창은 공무원 증가를 수반했다. 시 승격과 함께 시장을 포함 76명이던 공무원은 1973년 237명으로, 1983년 417명, 1983년 786명, 1993년 786명, 2003년 1353명, 2012년 1782명이 됐다.
천안시가 사용하는 1년 예산규모는 지난 50년 사이 무려 3만배 이상 늘었다. 1963년 3600만원이던것이 1973년 7억4900만원으로, 1983년 89억5100만원으로, 1993년 1324억원으로, 2003년 9338억원으로, 2012년에는 1조1650억원으로 늘어갔다. 지방자치 이전 국비위주 사업임을 감안해도 매 10년마다 10~20배 규모로 팽창했다. 현재 천안시의 총예산 규모는 전국 13개 50만이상 대도시 가운데 명실상부 7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기반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지역 기업체가 1963년 48개에서 2012년 3510개로 늘었다. 50년간 연 평균 70여개씩 늘어난 것으로 조성중인 5산단과 풍세산단이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반산업 발전도 눈부시다. 도로 연장은 1963년 242㎞에서 2704㎞로 11배나 늘었고, 도로포장률은 14.7%에서 천안시ㆍ군 통합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현재 80%에 달한다. 상수도보급률도 1963년 28.8%에서 1993년 90.2%까지 늘었다가 시군통합의 영향으로 현재는 87.0%다. 도농복합도시임을 감안하고 면적이 서울시와 비슷한 636㎢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다.
자동차는 지난 50년간 1100배나 늘면서 인구보다도 더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1963년 천안시 자동차는 211대에서 1973년까지는 423대로 2배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1983년 2294대로, 1993년에는 2만6301대로 마이카 시대를 개막했다. 2003년에는 14만6321대, 2012년에는 23만2173대에 이르렀고 지금도 인구증가율을 월등히 앞지르고 있다.
교육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역내 초중고교는 시승격 당시 18개에서 현재 144개로 8배나 늘었다. 학생수는 50년전 1만4257명에서 1973년 2만6824명, 1983년 5만4209명, 2003년 8만5527명, 2003년 14만5788, 2012년 16만5138명까지 늘어나고 있다.
천안시는 시승격 50년을 맞아 미래의 50년에 대해 '100만 도시'를 선언했다. 지역경제의 생산활동으로 창출된 부가가치의 분배와 유통이 지역내 투자와 소비로 이어지고, 재차 생산활동으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의 자족성 확보를 노력하고 있다. 성장동력으로 웰빙식품엑스포를 통해 식품메카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의 과학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천안은 1963년 지방의 작은도시로 시작됐지만 풍부한 일자리와 훌륭한 교육환경,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중부권 대표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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