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근대교육 첫 발… '충남교육 1번지' 자리매김

1897년 근대교육 첫 발… '충남교육 1번지' 자리매김

市 승격 후 비약적 발전… 4년제 대학 9곳 달해 초 8→70ㆍ중 5→29ㆍ고 5→21개교로 늘어나

  • 승인 2012-07-04 14:12
  • 신문게재 2012-07-05 13면
  • 천안=윤원중 기자천안=윤원중 기자
●천안시 출범 반세기-천안교육

▲ 류광선 천안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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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광선 천안교육장
우리나라 근대교육은 1895년 7월 소학교령 공포로 소학교 규칙이 제정됐다. 천안지역의 최초 근대학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특사를 역임하고 정2품의 벼슬에 올랐던 직산지방의 유지 민철훈이 1897년 4월 24일 사재를 털어 직산군 소재지 군동리에 설립한 사립경위학교(현 직산초)로 1901년 2월 27일 직산군 공립소학교로 인가 받았다. 천안시 발전과 함께 성장해온 천안교육에 대한 변천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 2008년 불당동에 신축한 현 천안교육청 청사 모습.
▲ 2008년 불당동에 신축한 현 천안교육청 청사 모습.
근대의 천안교육은 사립경위학교에 이어 1907년 영진학교(현 천안초), 1908년 보명학교(현 목천초)가 설립됐다. 일제는 1906년 8월 보통교령을 발표하고 기존의 관ㆍ공립학교를 보통학교로 개편하면서 사립학교에 재정지원도 없애고 감시를 강화해 나갔다. 당시 천안지역의 사립학교였던 경위, 영진, 보명학교도 이때 공립으로 전환됐다.

이후 일제 강점기 보통학교 1면 1교 계획에 의해 직산(1901), 천안(1911), 목천(1913), 성환(1921), 천동(1922), 광덕(1923), 은석(1924), 성남(1925), 입장(1928), 병천(1929) 등 16개 국민학교와 중등학교인 천안공립농잠보습학교(1930ㆍ현 천안제일고)가 설립됐다.

천안읍과 환성면을 통합해 천안시로 승격한 1963년 당시, 초등학교(국민학교)는 천안초, 중앙초, 남산초, 성정초, 환성초, 환서초, 부대초, 업성초 등 8개교, 1만3376명(남5767명, 여7609명)이 재학했다.

중학교는 공립인 천안중, 북중, 천안여중 3개교에 2691명(남1808명, 여884명), 사립인 계광중, 복자여중 2개교에 892명(남647명, 여245명) 등 총 3583명이었다.

고교는 천안고, 천안여고, 공고, 농고, 복자여고 등 5개교에 학생수는 2547명(남2143명, 여404명), 사설학원은 7개원이 존재했다.

▲ 1973년 천안시교육청이 천안군교육청을 흡수 통합하고 원성동에 신축한 청사 모습.
▲ 1973년 천안시교육청이 천안군교육청을 흡수 통합하고 원성동에 신축한 청사 모습.
당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반공, 도덕 교육을 교과활동, 특별활동 같은 수준의 한 영역으로 독립시킨 3대 편제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됐다. 다만 중학교의 경우는 선택 교과를 두지 않고 필수 교과만을 뒀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공통과목 외에 인문, 자연, 작업 등 3개로 나눠 1학년 수료후 과정을 선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1973년 천안군교육청이 천안시교육청에 흡수 통합됐으며 원성동 에 청사를 신축하고 6월 29일 이전했다. 시대적 배경에 따라 국가안보의식강화, 새마을 및 과학기술교육을 중시됐다.

천안시교육청은 1976년 9월 7일 교육장 하부조직규칙 개정으로 2개과 6계, 1979년 7월 10일에는 2개과 7계 체제의 조직을 갖췄다.

1985년 이후 천안지역 교육과정은 민주사회, 고도산업사회, 건전한 사회문화, 통일조국건설에 필요한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교수학습 방법개선 및 평가방법 개선이었다.

일선 학교는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해 창의력 신장에 주력하며 기초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모든 교과에 필수적인 기본 학습요소들의 개념, 원리, 법칙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습자를 체득시켰다.

천안시교육청은 1991년 3월 1일 학무과의 사회체육계를 사회교육계와 보건체육계로 분리해 2개과 8계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같은 달 26일에는 충청남도 천안교육청으로 기관 명칭을 변경했다.

천안교육청은 시책으로 교실수업의 개선을 위한 교단지원과 학교경영의 민주화 자율성을 강조했다.

열린교육의 활성화로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한 교수ㆍ학습 및 평가방법의 개선, 기본생활 습관을 통한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뒀다.

초등과 중등의 경우 영어 교과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영어 듣기ㆍ말하기 기초능력 및, 시청각 자료활용을 통한 생활영어 회화력 신장 등에 주력했다.

천안교육청은 1999년 1월 1일 지방교육행정기관직제 변경으로 2개과 8계 체제에서 2개과 10담당으로 규모가 늘어났다가 2006년 7월 1에는 지방교육행정기관직제 변경에 따라 2국 6과 17담당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시 승격이후 현재까지 천안교육의 규모를 비교해 보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초등학교는 지난 3월 현재 8개교 1만3376명에서 70개교 4만613명으로, 중학교는 5개교 3583명에서 29개교 2만4837명으로, 고등학교는 5개교 2547명에서 21개교 2만562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른 교원수도 5091명, 행정직원은 620명으로 늘었으며 유치원은 1973년 당시 4개원 원아 168명 수용에서 104개(사립포함), 원아 9316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대학은 1978년 설립된 단국대 천안캠퍼스를 비롯한 9개 대학 6만4106명, 대학원은 7개 대학원에 2987명,전문대는 2개 대학 7540명 규모로 성장했다. 사설학원은 7개원에서 1194개원, 교습소는 232개소 증가했다.

천안교육청은 2008년 불당동 현 청사를 신축, 충남교육1번지에 걸맞은 차별화된 교육서비스 제공으로 천안교육공동체의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중학교 신입생 학군을 북부, 동부, 서부 3개로 나누고 서부구역은 백석로와 봉서산을 기준으로 서부 제1구역(서북부), 제2구역(서중부), 제3구역(서남부)으로 세분화해 교육수요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류광선 천안교육장은“천안시 1963년 시 승격 당시 인구 6만명의 소도시에서 60만명의 충남 수부도시로 성장하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천안교육도 크게 성장했다”며 “전 교육가족이 충남을 넘어 세계 최고의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형 창의 인재육성을 목표로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바른 품성과 핵심역량 양성에 노력하겠다”며 “주5일 수업 전면시행에 따른 다양한 토요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컨설팅장학도 활성화해 교육과정의 질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윤원중 기자 ywj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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