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세종시 출범준비단에 따르면 지난 4월 출범 이후 지난 달 말 공식 해체 수순을 밟은 이후, 2일부터 기관 이전에 착수했다.
이전지는 성남고 인근 도시통합정보센터 2층으로, 다음주 초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재관 단장을 비롯해 9명이 남아 1년3개월여간의 출범 준비자료 정리업무를 수행하고, 다음달 최종 해체 수순을 밟는다.
이들은 해체와 함께 행정안전부 등 본업 부서로 복귀한다.
이에 앞서 이재풍 과장은 세종시 의회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세종시 출범 주역들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출범 준비단이 떠난 자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사업본부 몫이 된다.
그동안 LH 월산 사옥을 세종시 제2청사로 넘겨준 터라, 공간 부족문제 해결에 숨통을 트게 됐다.
하반기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변화도 주목된다.
전체 200여명의 직원 중 40여명이 자리를 옮겼고, 세종시로는 윤성오 전 사업관리총괄과장이 건설도시국장직으로, 조수창 전 도시기획과장이 균형발전담당관으로 이동하는 등 모두 10명이 인사발령됐다.
행복청이 그동안 수행하던 21개 사무 중 10개가 지난 2일 세종시로 공식 이관되면서, 일부 업무가 축소되는 등의 변화도 일었다.
지능형 교통체계에 관한 지방계획 수립과 지방 대중교통계획, 도시가스사업, 문화재보호, 소하천 정비ㆍ이용ㆍ관리 및 보전,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면허 또는 등록, 부설주차장 설치, 수도 및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등에 관한 사무가 이관됐다.
또 학교 설립 사무가 출범과 함께 세종시로 이관되면서 기존 교육시설기획과는 없어졌다.
이중 5명의 인사는 세종시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행복청은 오는 11월 국토해양부 이전시기에 맞춰 정부청사 이전 준비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세종시 출범을 선두에서 이끈 행복청과 출범 준비단이 빠지고, 현재 자리에는 2014년까지 LH만 남게 된다.
출범 준비단 관계자는 “앞으로 세종시와 행복청, LH 3각 체제로 세종시 건설 및 발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세종시가 중앙 부처와 각 지역 인사로 다양하게 구성된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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