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학교 설립에 필요한 잠재 학생 수요는 2015년 203명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 수요는 외국인 자녀 115명, 내국인 88명 등으로 구성됐다.
설립 시기는 외국인학교 및 외국인유치원 설립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내국인 입학자격을 최대 정원의 50%로 할 경우 2015년 설립을 추진, 2018년 개교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국인 입학자격을 30%로 하면 2020년 설립을 추진, 2023년 개교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이런 내용의 '외국인학교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4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는 학교 설립의 기본 조건인 정확한 수요자 분석과 설립ㆍ운영 주체 선정방안 등을 비롯해 천안, 아산, 당진 등 서북부 후보지역에 대한 분석도 담긴다.
도는 내국인 비율이 높아질 경우 학교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으나, 외투기업의 정주여건 개선과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타 시ㆍ도의 발 빠른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다.
광주(2002년)와 대구(2010년)는 이미 설립을 완료했고, 포항은 2014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번 연구용역 최종결과는 내달초 발표된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외국인학교 설립에 대한 최종 로드맵을 구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요 분석으로 현실과 미래의 수요가 반영돼야 한다”며 “비영리법인 등에서 외국인학교를 설립ㆍ운영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외국인학교 유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 있는 만큼 설립주체 등의 선정방법에 있어 객관적인 기준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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