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의 한 서기관이 술에 취해 부녀자와 경찰관을 폭행했고 행정안전부의 사무관도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조달청 공무원은 식당에서 도박판을 벌이다 적발됐고 특허청의 한 직원은 찜질방에서 여성을 성추행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3일 술에 취해 부녀자를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때린 혐의로 공무원 A(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께 서구 월평동의 한 노상에서 주차된 차량을 손괴하고 택시를 타려는 B(여ㆍ46)씨를 주먹과 발로 10여차례 폭행한 혐의다. A씨는 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C(40)씨를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정부대전청사 내 특허청 직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범행동기 등 신변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특허청의 또 다른 직원은 지난 4월 서구 만년동의 한 찜질방에서 여성을 성추행하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또 유성구 전민동의 한 술집에서 행패를 부린 정부통합전산센터 공무원 D(46)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D씨는 지난 달 29일 0시께 술에 만취해 술집주인 E(53)씨를 폭행하는 등 술집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둔산서는 지난 달 23일 유성구 원촌동의 한 식당에서 불법 도박을 벌인 혐의로 F(50) 씨 등 19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식당에서 1700만 원의 판돈이 걸린 일명 '섰다'와 '바둑이' 등 불법 도박을 벌인 혐의다. 불법 도박에 참여한 19명 중 조달청 직원이 3명, 철도공사 직원 5명이 확인되며 논란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대전청사내 고위 공무원이 술에 취해 주취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찰조사를 마치는 대로 해당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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