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사진> 국회의장은 3일 세종시 국회분원과 대통령집무실 이전 여부에 대해 “세종시가 제 기능을 발휘할 때는 9부2처2청이 모두 내려가는 2014년으로 그때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이날 충청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각 부처들이 이전도 안된 상태에서 국회분원과 대통령집무실을 이전하라는 것은 건물만 지어서 안될 것”이라며 “2014년 모든 부처들이 이전한 후 꼭 필요하다면 그 시기에 맞춰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시 국회분원과 대통령집무실이전을 대통령 공약에 넣어야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만약 이부분에 대해서 대통령 공약으로 한다는 것은 그 당의 자유이고 이부분에 대해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덧 붙였다.
강 의장은 또 “국회분원이나 대통령집무실 이전문제는 다음정부에서 논의해도 되지 않느냐”며 “이 문제에 대해서 박성효 의원이 전부터 국회 이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내려가지도 않았는데 건물 지어서 회의실 만들 이유가 있냐. 더구나 그런 개념이라면 필요에 따라 해야 하고 지금 논의할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투표율에 대해서는 “국회의장 투표에서 69%의 지지로 의장이 됐지만 의장을 그만둘때에는 96%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야당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나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대중 정부에서 함께 장관을 했던 동료였다. 특별히 사이가 나쁠만한 계기가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싸움없고 민생을 우선적으로 하는 민생국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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