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의 샤라포바는 3일(한국 시각) 영국 윔블던 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4회전에서 세계 15위 자비네 리지키(독일)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0-2 (4-6, 3-6) 완패를 안았다.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샤라포바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지난 2004년 첫 메이저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윔블던에서 8년 만의 정상도 물거품이 됐다.
리지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후보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윔블던 2회전에서 리지키는 2011 프랑스오픈 우승자 리나(중국)을 꺾은 바 있다. 공교롭게도 샤라포바도 바로 전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다. 특히 리지키는 지난해 윔블던 4강에서 패배를 안긴 샤라포바에 설욕전을 펼쳤다.
리지키의 힘에 샤라포바가 밀렸다. 리지키는 최고 시속 190㎞에 이르는 강력한 서브로 샤라포바를 괴롭혔다. 에이스에서도 6-5로 앞섰고, 첫 서브 승률이 71%로 56%에 그친 샤라포바를 압도했다. 강한 서브에 흔들린 샤라포바는 실책도 리지키보다 3개 많은 18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샤라포바는 “리지키가 오늘 정말 잘 했다. 모든 면에서 나보다 나았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리지키는 “공이 굉장히 잘 맞는다는 걸 느꼈다. 첫 세트를 따냈을 때 더욱 자신감을 들었다”고 말했다. 리지키는 8번 시드의 앙겔리케 케르버와 8강전을 치른다.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6위ㆍ미국)도 통산 5번째 윔블던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야로슬라바 시베도바(65위ㆍ카자흐스탄)를 2-1(6-1, 2-6, 7-5)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남자 세계 1위 조코비치(세르비아)도 빅토르 토로이키를 3-0(6-3, 6-1, 6-3)으로 가볍게 꺾고 8강에 올랐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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