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의 상황 속에 뚜렷하게 과반이상 지지를 받는 의장 후보가 없기 때문으로 여권은 단일후보를, 야권은 연대를 모색했지만 합의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3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7일 제6대 하반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을 선출한다.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10명, 민주통합당 7명, 선진통일당 4명 등 21명으로 의장 당선을 위해서는 11명 이상 지지가 필요하다.
새누리당은 안상국(4선), 최민기(3선) 시의원이 의장을 희망하는 가운데 지난 2일 오후 단일후보 추대를 논의했지만 실패했다.
이들은 서로 의회 내 과반이상 지지를 확보했다고 호언하지만 속사정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명의 소속 시의원조차 지지가 양측으로 나뉘어 내부가 혼란스럽다.
후보단일화를 위해 논의를 한다해도 세력균형이 팽팽해 쉽지 않을 것으로 지역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은 2당으로 선진통일당과 연대를 추진했지만, 일부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달 30일 모임에서 그동안 부의장을 희망한 인치견(2선) 시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해 연대논의가 급진전 되다가 일부의 반발로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전반기 의장선거에 5명이 현 김동욱 시의장을, 나머지 2명은 안 시의원을 지지했지만, 이번은 연대논의 이후 오히려 혼조세로 빠졌다.
선진당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단일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민주당과의 연대를 모색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했지만, 여의치 않으면 상임위원장 1석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4석의 소수당이지만 캐스팅보트로 실리를 챙길 계획이다.
천안시의회는 이처럼 주도세력이 없는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상반기 선거와 비슷한 이합집산이 점쳐진다. 상반기에서는 김동욱 의장이 새누리당 일부와 민주당 일부 연대로 결선투표 끝에 1표 차로 의장단을 구성했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선수(의원 선출횟수)에 따른 의장선출 관례가 깨진데다 대결구조가 워낙 팽팽해 숨겨진 1표차 결과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의장단 자리를 놓고 1차 투표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에서는 의외의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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