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
이 전 장관은 이날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21세기 한국의 국가전략과 남북관계'라는 주제로 특강을 해 “남북협력과 통일은 한국인 삶의 질적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통일은 국토의 삼면이 해양이고 한면이 대륙과 연결된 대한민국이, '막혔던 대륙으로 뻗는 기회의 창'을 여는 것으로 한국인의 경제ㆍ심리ㆍ문화적 공간 감각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경제적 가치 창출의 사례로 개성공단과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황해경제권), 금강산ㆍ설악산ㆍ평창 연계 관광 등을 제시했다.
또한, 서울과 인천공항, 개성공단이 삼각벨트를 이루며, 황해경제권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충남에 직접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 장관은 “북한과 중국 정부 주도로 압록강 일대 황금평경제지대와 함경도의 라선경제무역지대 등 특구가 개발되고 중국이 북한 지하자원 개발에 나서는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성공단 등이 가동되던 참여정부 5년간 교전이 전무했던 것처럼 남북 경제협력이 안보”라며 “북한에게 유리ㆍ불리 여부가 아니라 우리 한국에게 이익이 되는지를 중심으로 남북관계를 보자”면서 냉철한 북한인식과 합리적인 대북정책 추구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