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강창희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국회 관례에 따라 7선으로 19대 국회 최다선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강창희 신임 의장은 전체 283명 중 195명의 찬성표를 획득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277명 중 271명의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를 넘어 거의 모든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내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과 함께 부의장에 당선됐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인 강창희 신임의장은 당선인사에서 “여야 모두 산술적 이해타산을 뛰어넘고 품격있는 정치관과 국가관으로 서로를 이해해달라”며 “국민은 보이지 않아도 보이고, 들리지 않아도 들리는 진실의 눈과 귀가 있다. 진실의 눈과 귀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장으로 법과 법률을 지키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다”며 “의원님들과 함께 국민의 뜻을 높이 받들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19대 국회를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은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를 위해 당직을 가질 수 없도록 규정한 국회법 제20조의2 규정에 따라 이날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며 2일 전반기 의장단 선출 이후 국회는 5일 제309회 국회(임시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민주통합당 박병석 부의장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회가 제대로 서지 않고서는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없다. 여든 야든 제대로된 국회를 세우는 것이 바로 자신이 속한 당에 유리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바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며 “그러러면 철처히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관행이라고 이름 아래 행해진 나쁜 행태를 바꾸고 때론 의식까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저는 서로 다른 견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균형있고 조화있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열정이 있다”며 “오늘이 그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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