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전국체전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1일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가 독자팀으로 처음으로 출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시는 도시 출범 원년이라는 상징성을 감안 이미 지난해 3억5000만원의 체전 출전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올 들어서도 8억원을 추가 편성, 의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로 전국체전 첫 출전의 역사적인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시선수단은 궁도, 테니스, 배구 등 8~10종목 12개 팀 가량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세종시체육회가 출범하면 체전 준비가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전국체전 출전은 세종시를 전국에 알리고 시민 화합을 이룰 기회”라며 “처녀 출전인 만큼 성적보다는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세종시 출전으로 올 체전부터는 전국 17개 시ㆍ도, 충청권 4개 시ㆍ도가 출전, 기량을 겨루게 된다.
대전시와 충남도도 목표 설정은 물론 하계강화훈련을 하는 등 본격적인 '체전 모드'로 돌입했다.
대전시 선수단은 향후 선수선발이 진행되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출전이 확정된 규모만 모두 1270명에 달한다.
대전은 2만6000점을 확보 종합순위 12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통적 강세 종목인 육상(충남대, 한국조폐공사), 펜싱(대전도시공사, 대전대), 양궁(배재대, 대전시청)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상대적 약세인 수영, 체조 등 기초 종목과 구기 종목에서도 의외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체육회는 모두 5억7150만원을 투입, 3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하계강화훈련을 실시한다.
'스포츠 강도(强道)' 충남도 이번 체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7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4만 점 이상을 획득 종합순위 5위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전국체전에서 전 종목을 휩쓸다시피 한 카누(부여군청)와 하키(아산시청)가 이번에도 효자종목으로 군림할 전망이다.
육상, 복싱 등 다소 침체돼 있는 종목에서도 이변을 노리고 있다.
충남체육회도 하계강화훈련을 계획하는 등 막바지 체전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올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대구시 8개 구ㆍ군 68개 경기장에서 45개 종목에 걸쳐 시ㆍ도 대항전으로 펼쳐진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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