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학 배구 중흥과 소속 선수의 프로 진출 등 활로 모색을 위해서는 충남대 배구부의 1부 승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학배구연맹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2012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 종합선수권 대회'기간 중 상임이사회를 열어 충남대 1부 승격 문제를 매조지 할 계획이다.
1부 소속 8개 대학 감독 등 11명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다수결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충남대가 이번에 승격이 결정되면 내년 시즌부터 1부리그에서 뛸 수 있다.
이와 관련 충남대는 지난달 대학연맹에 1부 승격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2부리그 팀이 1부로 승격하는 데 필요한 조건은 2부 우승 경험과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학 주말리그에서 홈 앤드 어웨이 경기가 가능한 체육관 보유 여부다.
충남대는 2부리그에서 10년 연속 우승을 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1부 소속 일부 팀과 풀세트 접전을 수차례 펼친 바 있다.
체육관 역시 기존 나무 바닥에 고무 재질의 코트를 깔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충남대가 1부로 승격되면 2부 리그 운영에 차질이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2부리그 소속팀은 충남대를 비롯해 건동대, 목포대, 경남과학기술대 등 모두 4팀.
여기서 충남대가 빠져나갈 경우 3팀밖에 남지 않아 리그의 정상적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연맹도 이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한국대학배구연맹 박용식 전무는 “충남대가 1부리그로 승격하는 데 조건은 갖췄다고 보고 있고 연맹과 배구인 입장으로서도 1부 승격을 환영한다”며 “하지만, 충남대가 없는 2부 리그 운영에 대해 이사진들이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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