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정글에서의 생존기 자체는 이 프로그램의 근간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그러나 병만족이 다른 부족을 만났을 때,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부족의 생활방식을 그저 카메라에 담는 '교양'으로서가 아니라 그들과 화합하는 '예능'으로서 말이다.
이번 말말족과의 만남도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낯선 이방인들을 경계하는 말말족에게 다가가는 병만족의 방식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기에 충분했다. 함께 게임을 하고, 놀거리가 없는 아이들에게 그네를 선물하고, 야자수 잎으로 만든 옷으로 패션쇼를 열어주는 병만족의 친화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여기에 말말족의 '먹을거리' 역시 프로그램 자체의 신선함을 더했다. 흰개미, 박쥐고기, 도마뱀, 지렁이 등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는 음식이었지만, “우리 역시 외국인들이 봤을 때 먹기 힘든 번데기 같은 음식을 먹지 않냐”는 멤버 박시은의 말처럼 이는 문화의 차이일 뿐이었다. 한편, 이날 '정글의 법칙'은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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