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 없어진 금강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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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톱 없어진 금강사진 공개

'정화필터' 습지 등 자연형 하천 모습 사라져 대전충남녹색연합

  • 승인 2012-06-28 19:04
  • 신문게재 2012-06-29 23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4대강 사업으로 모래톱 등 자연형 하천의 모습이 사라지고 인공호수 처럼 변해 버린 금강의 모습이 생생한 사진으로 공개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8일 사진기록가 박용훈씨와 함께 4대강 사업 공사 이전인 2008~2009년과 공사 마무리 시점인 지난 4~6월 사이 금강의 14개 지점에서 촬용된 현장 기록 사진을 공개했다.

▲ 공주보 공사 전 모습(2009년)
▲ 공주보 공사 전 모습(2009년)
이날 녹색연합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금강의 이들 주요 지점에서는 하천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습지와 '수질정화 필터' 역할을 하는 모래톱들이 완전히 사라지고 그 자리가 모두 물로 가득 채워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류의 서식지 역할을 하던 여울도 찾아볼 수 없게 되는 등 금강 중ㆍ하류 구간에 일부 남아 존재 했던 자연형 하천의 모습이 사실상 모두 사라진 셈이다.

▲ 공주보 공사 후 모습(2012년)
▲ 공주보 공사 후 모습(2012년)
자연스럽게 금강의 4대강 사업 구간에서는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의 아름다운 경관도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금강에 3개의 보가 설치되며 물길이 막히고 준설을 통해 하천의 모래를 모두 걷어낸데 따른 것이다.

녹색연합은 금강의 보 설치 지역 및 곰나루와 백제큰다리, 웅진대교 등 습지와 모래톱 등 자연형 하천의 모습이 잘 발달돼 있던 지역들을 선정해 이번 기록 사진에 담았다.

녹색연합 심현정 간사는 “4대강 사업이 하천 생태만 교란한 잘못된 토건사업이었음이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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