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에서도 마임 공연이 열린다.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가 신체극 '수신자에게 보내는 메시지 24'를 28일부터 3일간 중구 대흥동 소극장 핫도그 무대에 올린다.
신체극은 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수신자에게', 2장은 '24', 3장은 '보내는 메시지'.
1장은 수신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만나고 찾아야 할 수신자를 향해 길고 외로운 팔을 뻗는다. 한 사람과 한 사람의 만남은 어느덧 인연과 추억을 스케치 한다.
2장은 24시간 하루를 표현한다. 반복되는 시간 안에서 철저히 떨어져 있고 싶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마지막 3장은 소통을 이야기한다. 희망의 소식을 안겨주려는 우체부와 그 소식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이 한 공간 안에서 교차한다.
이번 작품은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마임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단박에 깨뜨리고 있다. 간단한 무대 세트 안에서 펼쳐지는 신체언어의 다양한 감정들은 극적인 요소를 확장시켜 주고 있고, 관객들을 새로운 예술 세계로 인도한다.
최희 대표는 “일상으로 스며든 우연한 인연들이 추억의 조각으로 연결되면서 가깝거나 먼 미래에 필연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그렸다”며 “심리적인 움직임과 소리, 감정적인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풍부한 이미지로 해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ㆍ7시 30분, 2만원이다. 문의처 257-1231(현대마임연구소).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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