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청 건축도시과 최문희 주무관이 지난 22일 대한적십자사 대전ㆍ충남혈액원 중앙로 헌혈센터에서 500번째 헌혈을 하고 있다. |
주인공은 도 건축도시과에서 주택재개발사업 등의 업무를 맡은 최문희(51) 주무관. 최 주무관은 지난 22일 대한적십자사 대전ㆍ충남혈액원 중앙로 헌혈센터에서 500번째 헌혈을 마쳤다.
헌혈 1회당 400~550㎖의 혈액을 뽑았던 점을 감안하면, 모두 260ℓ의 피를 이웃을 위해 내놓은 것이다.
최 주무관의 이번 500회 헌혈은 충청권 최다이며, 전국적으로는 네 번째 기록이다. 전국 최고 헌혈자는 631회를 달리고 있으며, 2위 590회, 3위는 575회다.
최 주무관의 헌혈 500회 대기록은 1979년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를 찾은 헌혈차에서 시작됐다.
피를 나눈다는, '따끔한 이웃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첫 기억을 못 잊고 14년 동안 2개월에 1차례 씩 헌혈 침대에 올라 팔을 걷었다.
1993년부터는 헌혈에 대한 법적 기준 변경에 따라 한 달에 두 차례씩 실천했다.
이 때문에 2009년에는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최고 기록 공무원' 선발 특이 기록 분야에서 '공무원 헌혈왕'으로 뽑히기도 했다.
헌혈 후 받은 증서는 대부분 형편이 어려운 이웃 등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쾌척했다.
최 주무관은 앞으로도 법적 허용 나이인 69세까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할 계획이다.
최 주무관은 “헌혈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는 혈액으로, 수혈이 필요한데 병원비가 부족한 환자에게는 헌혈 증서로, 헌혈하는 본인은 정기적인 건강 확인을, 이웃에게는 좋은 일하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등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며 “남을 돕는 가장 숭고한 봉사인 헌혈에 많은 이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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