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손상 방치땐 퇴행성 관절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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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손상 방치땐 퇴행성 관절염으로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증상 키워 초기엔 약물요법으로도 치료 가능

  • 승인 2012-06-28 14:25
  • 신문게재 2012-06-29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허리ㆍ관절 튼튼해지는 이야기]무릎 통증

▲ 이중선 원장대전 튼튼병원 관절센터
▲ 이중선 원장대전 튼튼병원 관절센터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 연골이 퇴행해 무릎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5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연골이 손상되어 뼈끼리 맞부딪히면서 무릎 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염은 주로 체중이 많이 가해지는 무릎, 엉덩이, 척추부위, 손목, 발목 등에서 나타나는데, 이 중에서도 무릎 관절염 환자는 50대 이후부터 노년기에 가장 발생률이 높다. 무릎에 발생하는 관절염은 노년의 건강을 위협하게 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질환이다. 건강한 생활의 기본적인 요소가 되는 보행이 힘들어지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무릎이 아파 오래 걷는 것은 물론 오래 서 있는 것도 어렵고 계단 오르내리기는 더욱 힘에 부친다. 증상이 심해지면 대부분 자리에 누워 있게 되어 근력 약화나 우울증, 무기력 등 합병증도 야기할 수 있다. 또 한 무릎연골이 닳게 되면 다리가 점차 O자형으로 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퇴행성관절염 하면 으레 수술을 떠올리는데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해서 무조건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약물요법 또는 운동치료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정확한 X-레이 검사와 MRI 검사를 토대로 수술 진행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 방치해서 치료시기를 놓치고 증상이 악화된 경우 인공관절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내원 환자들을 보면 조기 치료를 등한시하다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 후에 일상생활 또는 활동에 지장을 받거나 증상이 오히려 수술 전보다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에는 수술기법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수술 후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주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경우 수술 전보다 오히려 더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노인병으로 알고 있는 퇴행성관절염이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환자의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 통증 정도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가장 많은 수술이 이루어지는 부위는 무릎관절이다. 연골 손상이 조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계속적인 연골손상이 되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반면 통증을 간과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연골손상을 조기에 발견하게 되는 경우에는 다양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최근에는 15세 이상, 50세 미만의 연령층에 적용할 수 있는 신의료기술로 '자가 골 수 줄기세포 치료술'이 주목 받고 있다.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은 반드시 해야 하고 근력운동은 자신의 체력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부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하며, 통증을 줄이기 위한 일시적인 치료는 질병을 치료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므로 치료를 위해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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