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찬반 주민투표 개표가 진행 중인 청원군민회관에서 통합이 사실상 확정되자 <왼쪽부터> 한범덕 청주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이종윤 청원군수가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청주ㆍ청원 통합이 네번의 시도만에 성공, 새로운 도약의 발판에 서게 됐다.
27일 청원군 지역 53개 투표소에서 청원군민을 상대로 치러진 청주ㆍ청원 통합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중 36.8%인 4만4191명이 투표에 참여해 압도적 찬성으로 통합을 이루게 됐다.
이날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청원군민회관에서 이뤄진 개표장에서 오후 10시 현재 개표율 50% 수준에서 찬성률 81%를 보여 통합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됐다.
이날 통합 성공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투표 참여율 33.3% 조건은 오후 7시20분 이를 3.5%(4111명)를 넘긴 투표율 36.8% 발표로 충족이 됐다.
이날 통합 확정으로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의 광역 행정 구상안이 본격화되게 됐다. 그동안 청주시와 청원군은 행정구역과 경제 생활권이 일치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유일한 도넛형 행정구역으로 인해 주민 생활 불편과 배타적 도시행정, 시내버스 추가 요금 등 주민 불편이 컸다는 불만을 샀다. 통합으로 이러한 문제점은 일거에 해소될 전망이다.
청주ㆍ청원이 통합되면 성장 잠재력이 배가돼 공동 발전이 가능해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종합 발전 계획 수립이 시작된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광역도시계획을 통해 택지개발, 공단조성, 도로 확ㆍ포장 사업, 공원녹지 계획 등 독자적인 지역개발로 행정 효율성도 높아지게 된다.
청원지역 행정구의 구청 신설 등으로 권역별 균형발전이 촉진되고,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대전-세종-청주ㆍ청원 통합시ㆍ천안권 발전축으로 형성되는 메트로폴리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규모의 경제화 실현으로 공공서비스 향상도 기대된다.
지난달 21일 시작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이어 노선을 효율화 하고, 광역교통망 신호체계 개선, 주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 기반 시설 신축으로 주민 편익도 증대된다.
반면, 통합 반대측에 섰던 주민들의 주장인 통합 후 행정과 예산의 청주 집중과, 혐오시설 청원 입지 등은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다.
한편, 민선 5기들어 두 자치단체는 올해안에 통합 준비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아래 청주ㆍ청원 도ㆍ시ㆍ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통합 분위기 조성, 통합시 모델 제시, 통합공동추진위원회 등을 운영해 왔다.
통합 결정에 따라 충북도와 두 자치단체는 올 하반기까지 통합시 설치법 제정과 준비 작업을 거쳐 2014년 청주ㆍ청원 통합시를 출범하게 된다.
충북=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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