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부터 실명이 거론되며 그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던 시 고위직 인사는 '파격'에 가까운 영전 인사라는 평가와 '탕평정책'이 눈길을 끈다. 더욱이 민선 5기의 하반기를 이끌어야 할 고위직 인사였던 만큼 염홍철 시장의 의중이 드러나는 인사에 대한 관심은 높았었다.
27일 시는 3급 4명, 4급 25명에 대한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으며, 이 가운데 3급 승진은 2명, 4급 승진은 5명 등이었다.
도시주택국장에는 김정대 건설관리본부장이 발탁돼 '영전'했다는 평가다. 김 국장은 건설관리본부장에 승진한지 6개월만으로 직급 이동은 없었지만, 규모와 예산면에서 '파격'에 가까운 발탁이라는 평가다.
과장급의 연공서열 1순위였던 이원종 교통정책과장은 승진을 통해 건설관리본부장에 임명됐다. 이 본부장은 박성효 전 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박의 남자'라는 시각이 강했던 인물이다.
이 본부장의 발탁은 계파를 넘어서는 ‘탕평인사’이면서도 연공서열을 중시해 안정적 인사를 도모했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한선희 기획관은 지방부이사관 승진으로 또한번 ‘염시장이 아끼는 사람’임을 과감히 과시했다. 한 기획관에게는 세종시 출범과 중부권 광역행정 등 업무를 감안해 정책기획관의 직급을 상향시켰다는 타이틀을 달아줬다.
‘설왕설래’가 가장 많았고, 많은 과장들이 탐내던(?) 공보관 자리에는 김기원 시민협력과장이 발령났다.
김 공보관 역시 6개월만에 차기 승진이 보장돼있다는 공보관 자리에 임명되면서 ‘발탁’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ㆍ구간 인사교류도 눈에 띈다.
박월훈 도시주택국장은 유성구로, 김명길 공보관은 동구, 임철순 도시철도기획단장은 유성구로 각각 전출됐다. 유성구와 동구에서도 서기관급이 각각 전입하며, 중구와 유성구에서 2명의 서기관의 전입은 예정돼 있으나 교류대상자는 아직까지 미확정적이다.
서구와 대덕구는 이번 고위직 인사 교류에서 빠졌다. 주무담당 등을 과장 승진을 하지 않고 직무대리로 임명한 발탁인사도 3명이나 실시했다.
김광신 자치행정 국장은 “이번 인사는 3급은 정책적 판단과 소통 능력, 업무추진능력 등을 고려했으며, 4급은 승진후보자순위와 보직경로를 주로 적용했다”며 “시정 성과 중심의 전진배치를 한만큼 효율성을 중요시한 인사”라고 자평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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