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어린이에 '코리아'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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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어린이에 '코리아' 새기다

초록우산, 수도 주바에 국가사무소 열고 고아 지원

  • 승인 2012-06-27 18:49
  • 신문게재 2012-06-28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한국인을 보고 '차이나'라고 말하는 남수단 아이들의 가슴에 '코리아'를 심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환승때마다 다섯 시간 이상을 기다려 23시간 23분만에 도착하는 곳, 시골 터미널보다 더 낡은 국제공항이 방문객을 맞는 아프리카 동북부의 남수단은 오랜 내전 끝에 지난해 7월 독립한 신생국이다.<사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7일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 국가 사무소를 열고 내전과 부족 간 갈등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남수단으로 분리되기 이전의 이곳은 39년 동안 2차례의 내전을 겪어 250만명이 목숨을 잃고 5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어린이들이 보호받고 교육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남수단 내에서는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동이 130만명에 이른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지난 4월 남수단 수도 주바에 남수단 국가 사무소를 개소하고, 아동보호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내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곳 아동들에게 어린이재단은 식량과 모기장, 시멘트 등 의ㆍ식ㆍ주를 지원하고, 전쟁 후 생겨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유하는 교육을 진행중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남수단 국가사무소 권기정 소장은 “'울지마 톤즈'처럼 울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 없다”며 “ 남수단은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든 것이 부족하고 인프라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권 소장은 “대부분의 물품을 이웃 국가에서 수입해 오는 상황이라 물가가 턱 없이 비싸다”며 후원자들의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기부문의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 042-477-4072.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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