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혁신 과제 가시적 성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3대혁신 과제 가시적 성과

3농혁신ㆍ혁신대학 등으로 추진 동력 갖춰 도의회와 갈등… 소통ㆍ정치력 부족 지적도

  • 승인 2012-06-27 18:39
  • 신문게재 2012-06-28 4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안지사, 민선5기 전반기 결산

이달 말이면 민선 5기 충남도정의 전반기가 마무리된다.

충남도는 역점시책으로 '3농혁신'과 '행정혁신', '자치분권' 등 3대 혁신과제를 장기적 과제로 추진해 왔으며, 서서히 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상생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 100억 달러 돌파, 내포신도시 건설 추진,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등 경제ㆍ복지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의원 소규모 숙원사업비 문제로 불거진 도의회와의 갈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점과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 부진, 서해안 유류피해지역 보상ㆍ지원사업 미흡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평가다.

▲성과 뭐 있나= 민선 5기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3대 혁신과제는 초반 우려에도 꾸준하게 추진되면서 성과가 가시화됐다.

3농혁신 분야는 103명이 참가하는 '3단 8팀'의 추진체계가 구축돼 전문가 워크숍, 토론회, 순회설명회, 3농혁신 대학 등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추진 동력을 갖췄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과 토요일, 1박 2일간 열리는 3농 혁신대학에선 쌀산업 등 분야별 리더 80여 명이 참여하는 리더그룹이 조직화함으로써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다.

충남의 새 역사를 열어갈 내포신도시 건설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12월 도청사 이전 및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목표로, 도청사(87%), 교육청사(42%) 등이 공정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청사신축 사업비 3277억원 중 1514억원(46%), 진입도로 1117억원 중 441억원(39%)의 국비를 확보했다.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입법을 도 주도하에 추진함으로써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전국 10개 시도의 재정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화력발전과세는 1KW당 0.15원으로 2014년부터 연간 173억원 세수증대 효과를 보게 된다.

지방정부 처음으로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협의회 출범과 전국 최초로 감사 부서를 독립시켜 감사위원회를 출범시켜 전문가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도민감사관제를 운영한 점도 성과로 평가됐다.

경제 분야에선 중소기업 수출 100억달러 돌파와 상생산업단지 조성 기반 구축 등이 성과로 제시됐다. 공격적 해외 마케팅으로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수출 123억달러를 달성했으며, 무역규모 1000억달러 시대도 가시화됐다.

상생산업단지는 생산기능 중심의 산단을 생산, 업무,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복합공간 조성 개념으로 전환한 것으로, 종사자 지역정착 촉진을 위해 산단 정주여건 개선에 관한 조례제정도 실시됐다.

교육ㆍ복지 분야에선 학생의 평등 교육기회 부여와 건강증진,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초ㆍ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들 수 있다.

▲아쉬운 점= 경기침체와 건설경기 불황으로 개발사업자 선정이 지연되면서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부진한 것은 과제로 남았다.

서해안 유류피해지역 보상 및 지원사업이 지지부진한 점도 아쉬움을 주고 있다. 유류피해사고 5년차를 맞아 배ㆍ보상에 대한 국제기금(IOPC)의 사정률은 93.1%로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엄격한 입증주의 원칙으로 기대치보다 낮은 인정률(45%)과 실질적인 보상 미흡으로 피해주민 불만이 가중됐다.

도의회와 갈등 표출은 소통 행정과 도지사의 정치력 부족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도가 올해 제1차 추경예산안에 도의원 소규모 숙원사업비를 편성하지 않으면서 도의회와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이로 인해 추경예산안 346억원 삭감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도-도의회 갈등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언제 폭발할지 모를 시한폭탄으로 남았다.

여기에 행정혁신의 공감대 형성 부족과 자치분권 실현의 가시적 성과 창출에 한계를 보인 점도 숙제로 남았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