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A 수피어스ㆍ파노스무두 쿠타스 저 |
저자인 마이클과 파두스 박사는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는 방법을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찾았다.
그리스, 페르시아ㆍ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여 새로운 헬레니즘 문화를 이룩한 알렉산더 대왕은 수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원정길에서 항상 빠뜨리지 않는 것이 있었다. 새로운 지역에 입성할 때마다 발견한 희귀한 동물, 식물을 수집하는 일이었는데 알렉산더 대왕은 이것들을 모두 자신의 가정교사였던 학자에게 보냈다. 그 학자가 바로 2000년간 서양철학과 과학을 지배한 그리스 대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알렉산더 대왕을 가르쳤던 건 13세부터 약 3년에 불과했으나 알렉산더에게 끼친 영향은 강력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단순한 가정교사가 아니라 인생의 멘토였다.
그리스 역사상 가장 많은 영토를 통일했던 알렉산더 대왕의 멘토, 2000년간 서양 철학을 지배한 철학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수많은 말 중에서 저자가 고른 것은 “우정은 두 사람이 같은 영혼을 나누는 관계다”라는 말이다.
이는 단순히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소울메이트라는 뜻으로 볼 수 있지만 사실 이 말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생전에 주창했던 철학의 핵심이 들어있다.
인간은 자기 인식은 할 수 없지만 자기애는 있다. 그런데 자신을 사랑하려면 자신이 누구인지 인식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우정을 중요히 여긴 것은 사람의 사회적 요소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을 성찰하는 데 있어서 친구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도서출판 예문/마이클 A 수피어스&파노스무두 쿠타스 지음/이주혜 옮김/200쪽/1만2500원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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