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最)는 무릅쓸 모(曰=冒의 본자)에 취할 취(取)를 받친 글자다.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을 취하는 것이 가장 큰 모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나라의 한 임금이 그림을 매우 좋아했다. 그의 궁전에는 여러 사람이 그린 그림으로 가득 찼다. 그 그림들은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그린 작품이었다. 임금은 화가들의 그림 세계가 궁금했다. 어느 날 임금은 한 화가를 불러 무엇이 가장 그리기 어려운지에 대해 물었다. 화공은 “개나 말 같은 것이 그리기 어렵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의아하게 생각한 임금은 “그럼 귀신이나 도깨비 같은 것은 어떤가?”하고 물었다. 이에 화공은 대답했다. “귀신과 도깨비는 형체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본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그리기 쉽습니다(鬼魅最易). 그러나 개와 말은 사람들이 늘 보는 짐승입니다. 그 짐승들에 관해서는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그리기가 어렵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때부터 귀매최이는 '귀신과 도깨비처럼 형체가 없는 것이 그리기 쉽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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