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그전에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를 방문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우리고장 대전에 현충원이 있기 때문에 가끔 찾아가곤 한다.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새로운 긴장이 필요할 때는 현충원 묘역을 돌아본다. 그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고 애국애족에 대한 정신을 새롭게 다짐하기도 한다. 죄는 기성세대가 짓고 그 대가는 젊은이들이 치렀다. 이러한 비극이 또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면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애국애족의 길을 생각해 본다. 거창한 구호나 집단적인 행동이 아닌 기본적이고 실제적인 것이 무엇일까?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정신이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옛 소련이 공산화가 된 것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솔제니친은 지적하였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요즈음 교회까지도 너무나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정체성 회복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정체성은 무엇일까? 과거와 같은 사대주의도 아니고 지나친 배타주의도 아니다. 세계 속에 존재하는 당당한 한국인이라는 사실이다.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라는 애국가 가사와 같이 어떤 사상이나 이권에 의한 꼭두각시가 되지 말고 한국인답게 사는 것이다. 선열들이 목숨 걸고 지킨 태극기와 애국가를 부정하는 정치인들이 활개를 치고 있으니 개탄할 일이다.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본분과 책임을 다하는 삶이다. 왜 사회가 혼란하고 범죄가 날 뛰는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잘못된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풍조 때문이다. 특히 정사를 책임진 정치인들을 보라. 참으로 한심한 사람들이 많다. 한 사람도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언제나 물귀신 작전을 한다. 함께 죽자는 심보 아니면 너는 죽고 나는 살겠다고 한다.
남의 인격을 귀하게 여기는 일이다. 자기의 인격 이상으로 남의 인격도 소중하다. 자기 자식 귀한 만큼 남의 자식도 귀하다. 진위를 파악하지도 않고 무조건 터뜨리고 보는 한심한 사람들, 그리고 문제가 되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느니 왜곡되었다느니 하면서 꼬리를 뺀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작은 일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자. 조금만 남을 배려한다면 우리 사회는 확 달라질 것이다. 내가 좀 손해를 보고 귀찮아도 남을 배려하는 행동을 한다면 우리 사회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근검절약이 시급하다. 지금 세계는 경제위기에 벌벌 떨고 있다. 특히 수출이 주요 수입원인 우리나라는 정말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때 모든 국민들이 근검절약의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음식문화에서부터 물자절약, 지나친 과소비를 과감히 줄여야 할 때다. 에너지 절약을 힘쓰는 운동이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애족의 지름길이다. 작은 일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자. 너무 크고 거창한 것 주장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 애국애족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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