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피의자들은 나이대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26일 밤시간에 하교하던 여고생을 쫓아가 성추행한 혐의로 A(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0시 35분께 동구 판암동의 한 노상에서 하교 중이던 피해자 B(16)양을 어두운 골목으로 끌고 들어가 성추행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B양의 목을 조르고 입을 막아 항거 불능케 한 뒤 강제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검문에 응하지 않으려던 피의자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유성구 교촌동 일원에서 몇 달간 상습적으로 여고생을 성추행한 2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
둔산경찰서는 유성구 교촌동 일원에서 상습적으로 여고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C(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께 유성구 교촌동의 한 노상에서 D(17)양에게 접근해 성추행하는 등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4명에게 6회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다. 경찰은 C씨의 여죄를 수사중이다.
서구 탄방동 일원에서 낮에 하교하던 여중생을 성추행한 나쁜 50대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둔산경찰서는 학교에서 몰래 빠져나온 여중생을 보고 훈계하겠다고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로 E(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 서구 탄방동의 한 노상에서 교복을 입은 F(14)양에게 학생이 수업을 듣지 않고 몰래 학교에서 나왔다며 훈계하겠다고 한 뒤 성추행을 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여학생들을 성추행하는 것은 범죄 중에서도 아주 나쁜 범죄다”며 “10대 여학생들은 신고를 꺼리는 점도 성추행범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에서 범죄예방교실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처요령, 신고요령에 대한 교육과 함께 피해자들도 적극적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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