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가뭄으로 인한 농업 용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하수처리수를 농업 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하수처리수를 농업용 수로에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도내 농경지 572㏊에 천안하수처리장 등 11개소에서 매일 2만9000t을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또 공주하수처리장 등 6개소에서 매일 발생하는 4만 7000t의 물을 하천유지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뭄으로 인한 생활용수 부족 지역에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가뭄 지속에 따른 용수 부족에 대비해 비상급수 체계를 마련했다.
도는 생활용수가 부족한 서산시 등 4개 시ㆍ군 12개 마을 903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비상급수를 우선 실시하고 있다.
또 가뭄 지속으로 용수 부족 문제가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각 시ㆍ군이 보유한 급수차 29대와 한국수자원공사 물차 3대, 소방차 등을 곧바로 동원할 수 있도록 비상급수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가뭄이 장기화 될 경우 대체관정 개발을 위해 물리탐사를 실시하고, 국가 지하수 관측망 시설 14개소(1500t)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추한철 도 환경녹지국장은 “최근 강우량 부족으로 가뭄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수처리수가 목 타는 대지의 갈증을 풀어 주는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이번 가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대규모 하수처리장에 재활용 시설을 확대 설치, 가뭄에 일상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