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치정보학회(회장 이상환)와 대전발전연구원(원장 이창기) 공동주최 '2012대통령 선거와 국토 균형발전' 한국정치정보학회 하계학술회의가 26일 오전 10시부터 대전 상젤리제 웨딩홀에서 열렸다. |
또 자유선진당은 이 같은 박근혜 효과와 지역유권자로부터 정서적 호감을 얻는데 실패함으로써 이번 총선에서 몰락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정치정보학회(회장 이상환)와 대전발전연구원(원장 이창기) 공동 주최로 26일 대전 상젤리제 웨딩홀에서 열린 '2012대통령 선거와 국토 균형발전' 한국정치정보학회 하계학술회의에서 김욱 배재대 교수는 '4ㆍ11 총선과 충청지역 정치' 주제 발표를 통해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요인은 충청, 강원 지역의 선전”을 꼽았다.
김 교수는 이어 “충청 지역주의는 전략적 성격이 강하고 이념성이 약한 대신 실리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념대결이나 이명박 정부 심판과 같은 추상적 구호보다는 지역의 이해와 관련된 세종시, 과학벨트와 같은 구체적 이슈의 영향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무엇보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 증가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 보다는 세종시 원안 사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상대적으로 자유선진당의 몰락은 세종시 문제도 일단락됐고, 과학벨트도 대전 유치가 확정됨으로써 그동안 의존해오던 충청홀대론이 더 이상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장승진 국민대 교수는 '2012 총선의 이해' 주제 발표를 통해 “대전과 충청 지역 유권자들은 수도권 유권자들과 비슷한 정서적 호감도로 갖고 있지만, 선진당에 대해서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것은 박 전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가 수도권과 같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장 교수는 이어 “선진당은 핵심 지역 기반에서 그다지 강한 정서적 호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몰락했다”며 “근본적인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명성준 경상대 교수의 '세종시 출범이후 중앙-지방간 국가 균형 발전체제의 재설계'와 염인섭 대전발전연구원의 '통일이후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형성전략'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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