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오는 8월 19일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날인 20일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제18대 대통령후보 경선 일정안을 확정했다.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진영은 “경선 불출마도 할 수 있다”며 “당 지도부가 '본선 승리'보다 계파 수장에 대한 충성경쟁에 혈안이 돼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재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남은 규칙도 정하지 않았는데 뭐가 급해서 6ㆍ25처럼 기습하네'라는 글을 올리며 불만을 표시했다.
정 전 대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총선 전에는 개혁한다, 기득권 내려놓겠다 하더니 이제는 국민 시선은 올림픽에 돌려놓고 그들만의 리그를 하겠다니”라고 비난했으며, 김 지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경선에 불출마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표시했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나 나머지 주자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정치적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언제쯤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행보에 나설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경선 일정이 확정된 만큼 이번주나 다음 주 쯤 캠프 출범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친박계 핵심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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