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는 세천동 세정골마을 일원에 비보(裨補, 풍수지리학적으로 땅의 기운 등이 부족한 것을 도와서 채움) 경관사업을 추진했다.
비보 경관개선사업은 지역공동체 일자리창출사업으로 사업비 2억700만원을 투입, 주민과 등산객이 함께 쉴 수 있는 쉼터와 아름다운 마을경관을 위해 조경, 가로수, 장승, 돌탑 등 소공원 두 곳을 조성했다.
마을에는 '늘푸른 자연'을 주제로 한 벽화를 18개 벽면에 그리고, 집집마다 낡은 벽면과 철문을 재 도색했다. 마을의 담 위로 올라간 닭과 병아리의 정겨운 풍경과 개구쟁이가 남의 집을 엿보는 익살스런 모습, 토담에 꽃들이 수줍게 피어있는 모습을 그린 벽화는 최근 사진촬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예전에 사라진 정월대보름 세정골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돌탑에서 제를 올리던 행사가 재개 될 수 있도록 했으며, 봄에는 벚꽃, 영산홍, 유채꽃과 가을에는 들국화 등 온갖 꽃이 피는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했다.
구는 세정골에 살고 있는 주민과 이사 간 사람의 애향심 고취를 위해 감나무 갖기 운동도 전개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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