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표는 지금까지 세차례에 걸친 청주ㆍ청원의 통합 작업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거 결과 통합 찬성으로 결론나면 청주를 중심으로 한 충북의 중부권에 핵심 거대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통합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청주와 청원이 통합되면 두 지역이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발전이 가능해지고, 정부의 재정 인센티브를 통해 신청사 등 지역 발전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통합 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청원군이 청주시에 흡수통합되면 통합 후 행정과 예산이 청주에 집중되고, 혐오시설이 청원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찬반 양론은 투표 참여율 33.3%, 찬성 50% 이상으로 결론난다.
청원군선관위에 따르면 청원군의 유권자는 12만240명으로 33.3%를 충족 시킬 수 있는 4만80명이 투표해야 투표함을 열 수 있고, 2만40명이 찬성해야 한다.
일단, 전망은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원군이 지난 4월 전문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찬성이 65.3%, 반대가 27.8%였다.
이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도 통합 지원 조직을 구성해 적극적인 투표 참여 운동을 벌여왔다.
이러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청주시와 청원군은 두 자치단체간 상생 합의안 마련에 이어 지난 달 21일부터 청주와 청원 지역 전 구간에 대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들어갔다.
이어 청주시의회는 지난 21일 주민투표 없이 청주 청원 통합 안건을 상정해 참석 의원 만장 일치로 찬성 의결했다.
반면, 투표 참여율을 높여하는 선거일이 공휴일이 아니고 오송과 오창지역 주민들의 반대 기류가 심상찮다는 점도 악재다.
한편, 청주ㆍ청원 행정구역 통합은 1994년과 2005년, 2010년 등 세 차례 추진됐으나 청원군과 청원군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청주=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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