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천안시 등 충남북부지역 제조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3분기(7~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8'로 불경기를 예측했다.
이는 2009년 3분기 BSI지수가 100을 넘긴 이래 9분기 연속 경기호전을 예측한 기업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불황을 우려한 것으로 지난 2분기 '94'보다도 낮아졌다.
기업들은 세계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가계부채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 때문에 3분기 기업의 체감경기는 더 악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역시 3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BSI는 기업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호경기를, 낮으면 불경기를 예측한다.
업종별로는 섬유 및 기타제조업(84), 화학제조업(85), 기계금속제조업(90), 전기전자제조업(93) 등 전 업종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기업들은 조사에서 대외여건 가운데 발생가능성이 크고 경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유럽재정위기의 심화와 세계경기의 침체(29.6%),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49.4%),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7.4%), 환율불안(13.6%) 등을 제시했다.
대내여건으로는 가계부채 등 소비심리위축(47.5%), 가격인상억제ㆍ근무시간단축 등 정부규제(28.8%), 노사불안(13.8%), 정치불안(6.3%) 등으로 가계부채 안정관리 종합대책이 요구된다.
기업경영을 위한 정책과제로 경기활성화(43.6%), 유가ㆍ환율 등 경영안정(28.2%), 자금ㆍ인력난 해소(23.1%), 규제완화(3.8%) 등으로 경기활성화 정책이 제시됐다.
충남북부상의 전종욱 조사담당은 “충남북부 제조업체들은 유럽위기와 소비심리 위축의 확산세로 위기감을 겪고 있다”며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조금씩 회복되던 경기전망도 또 다시 낮아져 심리적 불황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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