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재 관내 저수지 48곳 가운데 20여곳이 이미 고갈되었으며 나머지 저수지도 저수율이 30%이하가 대부분으로 향후 2~15일이면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운산면, 음암면 일부마을이 격일제로 식수를 공급받는 등 지역민들의 고통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모내기 실적은 99.5%로 우리 시의 벼 식부면적(2011년 기준 2만544㏊)이 전북 김제(2만1861㏊), 전남 해남(2만1561㏊)에 이어 세번째임을 감안할 때 가뭄극복을 위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동안 관정 65공, 하상굴착 189곳 2110m, 가물막이 12곳, 들샘 15곳 등을 개발했고, 저수지 4곳 2만5410를 준설하고, 굴삭기, 양수기 송수호스, 소방차, 급수차, 레미콘 차 등 수많은 장비를 동원 가뭄극복에 투입했다.
또 가뭄으로 인한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에서도 농민들의 자구노력도 잇달아 폐관정을 다시 사용하고, 다단 양수를 통해 3㎞를 넘는 곳에서 용수를 끌어오는 등 물과의 눈물나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척지 주변 일부 관정에서는 염수(짠물)가 나오고 있어 농민들의 가슴을 애타게 하고 있다.
그러나 가뭄극복을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 농협, 농업관련 단체 등의 성금이 답지하고, 군부대와 소방서에서는 급수차, 소방차를 지원하고 수자원공사는 식수를 공급하는 등 가뭄극복을 위해 모두가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이 장마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서산도 이달 하순(29~30일)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번 가뭄은 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으로 장맛비를 기대하며 가뭄극복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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