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무상급식 체험에 참여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학생, 학부모들의 모습. 이들은 손모내기, 당근 수확, 우렁이 방사 등을 체험하며 먹거리와 농업,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
지난 16일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에서는 (사)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사)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친환경무상급식 체험교육'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서울 시내 학교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 영양교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농민들과 함께 먹거리와 농업, 환경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손모내기, 유기농 당근 수확, 떡메치기, 논생물 조사, 우렁이 방사 등의 체험을 통해 친환경 농업과 이를 통해 얻어지는 전통 먹거리의 우수성을 살피고, 논생물과 논의 환경적 공익성을 배우는 등 오후 4시까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과, 소비자인 도시 학부모와 학생, 친환경급식을 추진하는 서울시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 등 친환경급식의 모든 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면서 서로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로 인해 홍성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쌀 등 우수한 친환경농산물이 서울 학생들의 급식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전국 최초로 오리농법을 도입한 홍성은 친환경쌀을 생산한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인식돼 친환경 농업의 최상위 인증기준인 '유기농' 비율이 86%에 달해, 타 지역의 친환경농산물과는 차별화된 우수성을 보이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국내의 전체 친환경농산물 중 '저농약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39%를 상회한다는 통계로 볼 때도 홍성 친환경농업의 높은 경쟁력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수치다.
이에 따라 홍성군은 올해 40㏊ 규모의 친환경쌀 생산단지를 추가로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매년 친환경농업 규모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활발한 도농교류 활동을 펴 앞으로는 생산자가 직접 소비처에 납품토록 하는 유통구조 개선 등을 꾀할 계획”이라며 “친환경농산물 시장을 선점해 안정적인 판로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어서, 향후 홍성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농업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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