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과의 소통, 그것이 고암 정신”

레스토랑ㆍ아트숍 등 서비스사업 확대… 사랑받는 미술관 만들 것

[현장에서 만난 사람] 이지호 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

이지호<사진> 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는 25일 “고암의 국제화를 위해 가장 한국적인 특색을 현대화와 접목해 공감대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고암미술문화재단 출범과 취임 100일을 넘긴 이지호 대표가 실험적인 고암의 정신과 함께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 L'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고암의 도전적인 예술가적 성과를 젊은이들을 통해 이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시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아트숍 등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바로 '관람객 중심 미술관'이다.

재단 출범 이후 새롭게 기획된 서비스 사업, 홍보, 출판 등도 바로 관람객 중심의 미술관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다.

고암 작품 기증에 대해선 자신 있게 언급했다. 앞으로 기증 작품 연구를 기반으로 미술작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협의를 통해 기증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증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적법한 과정을 통해 명예롭게 주고받아야 한다”며 “기증문화 활성화를 통해 고암의 대표작품을 소장하고 시민들이 많이 찾는 미술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장품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술관은 소장품 관리와 연구, 이를 통한 상설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충분한 연구를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여야 명화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장품에 대한 도록 발간이 급선무로, 연구를 할 수 있는 자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암의 위상을 살려 국제적인 미술관으로 위상을 높이는 일을 해나갈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미술관으로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고암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