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이 25일 오전 대덕구 대화동 민주노총 대전본부 앞에서 약 15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최근 내수경기 침체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국내 경제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물류운송이 많은 대전산단 및 대덕산단의 대부분 업체들은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 운송 관련 대비책 마련에 고심중이다.
25일 지역 경제단체와 산업단지 입주 기업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파업은 수출 등 산업물류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그 부작용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에서도 화물차주들의 상황을 고려해 유가보조금을 지원하고 화물운송제도 개선방안 법제화 등 여러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화물운송 거부는 경제주체들의 경기회복에 악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물동량이 많은 지역 제조업체들은 파업으로 인한 물류운송 피해를 막기 위해 이미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태다.
대전산업단지 제조업체인 삼영기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대부분의 업체들이 물류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체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파업에 따른)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택배 측은 “택배업계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컨테이너 등의 운행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파업이 빨리 종결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걱정했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역시 “현재로서는 큰 피해는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의 경영 피해로 이어질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경제단체도 화물연대의 투쟁 중단을 바라면서, 운임조정 등과 관련해서는 노ㆍ사ㆍ정간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은 지역 기업들의 수출입 제한뿐만 아니라, 자금압박으로 인한 생산중단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관련 주체들은 대화를 통한 합의점을 모색하고, 정부는 파업 진행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한라공조, 진합, 삼영기계, 한솔제지, 아트원제지, 유한킴벌리, 모나리자, 삼양사, 한일제관, 효성,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등 대전지역 대부분 업체들이 화물운송에 대해서는 업체에 아웃소싱을 별도의 물류업체에 맡기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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