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성남을 꺾고,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 대전시티즌이 이번엔 홈에서 강호 대구FC와 일전을 벌인다.
리그 꼴찌에서 세 계단 껑충 뛰어오르며 K리그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대전의 약진'이 대구와의 경기에서도 계속될 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은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성남전에서 압도적인 골 결정력을 보이며 3-0의 스코어로 완승했다. 대전은 골키퍼 김선규가 골 문전을 완벽히 차단했고, 에이스 케빈과 김형범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고, 신예 김태연도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기염을 토했다.
파죽지세로 내달리며 리그 13위까지 올라선 대전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 중위권을 꿰차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 경기에서 결장한 미드필더 이현웅과 바바를 투입해 중원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최근 골 감각이 살아난 케빈과 김형범은 최전방에서 골사냥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득점=승리'라는 공식을 쓰고 있는 케빈이 이번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할 지 관심사다.
벨기에 출신 최초의 K리그 용병인 케빈은 최근 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벨기에 특급'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착실히 승점을 쌓으며 초반의 돌풍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대구는 현재 7승4무6패로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
이번 경기에선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했던 레안드리뉴, 마테웃, 지넬손 등 브라질 3인방이 복귀해 날 선 공격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대구의 주전 수비수 이지남과 박종진은 경고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어 수비는 다소 헐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또 17라운드 경기를 일요일에 뛰어 대전보다 휴식 시간이 하루 적다는 점도 대전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유상철 감독은 “최근 순위가 많이 올라갔지만 우리는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다”며 “빡빡한 일정이지만 대구전을 잘 준비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연승행진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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