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 열리는 올 시즌 올스타전은 9년만에 대전 한밭구장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선수협은 25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 가든호텔에서 박충식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제3차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선수협은 제10구단 승인절차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아가 선수협은 올스타전 불참 이후에도 제10구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리그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다.
올해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으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대전 야구팬들에게는 더욱 악재다. KBO는 지난 3월 6일 '2012년 제2차 실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올스타전 개최지를 대전으로 확정한 바 있다.
대전에서 올스타전이 열리기는 2003년 이후 9년 만이다.
대전 팬들은 류현진, 김태균 등 한화이글스 선수뿐만 아니라 이승엽, 강민호 등 야구 스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박찬호 등 슈퍼스타 영입으로 대전 홈 경기 관중 수가 폭발적으로 느는 상황에 터진 일이어서 팬들이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KBO에 따르면 25일 현재 한화의 올 시즌 누적 관중 수는 29만 8045명으로 수도권 및 부산 등 이른바 '빅마켓' 구단을 제외하고는 지방 구단 중 가장 많을 정도로 야구 열기를 끌고 있다.
광주를 홈으로 쓰는 기아가 27만 8282명, 대구가 연고지인 삼성은 26만 4105명에 불과, 대전 야구 열기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야구팬 송모(23)씨는 “제10구단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오랜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차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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