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 조권에겐 두 가지 족쇄가 있었다. 하나는 발라드가수로서의 이미지와 조권이라는 사람의 성격 사이에서의 갈등이다. 이것은 '깝권'으로 봉인을 풀었다. 다른 하나는 그룹 안에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음악이다. 사실 '깝 본능'보다 '음악에 대한 욕심-열정'이 더 큰데도 용케 12년을 가둬뒀다. 그리고 마침내 두 번째 족쇄도 풀렸다.
억누른 것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깝'으로 분출됐다. 물론 그것이 진짜 그의 성격이기도 하다. 만들어진 캐릭터였다면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호감이 돼지도 못했다. '깝권'도 음악도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
“예능에서 '깝'을 떠는 게 진짜 제 모습이기도 하지만 억눌러온 것이 분출되는 면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돌아보니 큰 사랑을 받긴 했지만 남은 게 '깝권'밖에 없더라고요. 전 음악적으로 욕심이 큰데 말이죠. 솔로앨범을 준비하면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다 담았어요.”
조권의 첫 솔로정규앨범 'I'm Da One'에는 '팝'스러운 조권과 '다크'한 조권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이 담겼다. 'Animal'에서는 그만이 할 수 있는 파격적인 모습이고 타이틀곡 'I'm Da One'은 현란한 원색으로 무장한 팡팡 터지는 풍선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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