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족을 비롯해 수자원공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입사 동기 일동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추모사에서 입사동기들은 “어제만 해도 웃고 떠들며 즐거웠는데 너무 먼 곳에서 갑작스럽게 인사도 할 틈 없이 보냈다고 생각하니 더 아프고 미안하다”며 “23년동안 쌓아왔던 정들이 자네 없는 지금 버겁지만 편히 가거라”고 말했다.
또 “설계처에서부터 해외사업을 한 베테랑인 너조차 가끔씩은 해외사업 할수록 버겁고 힘들다고 영어공부도 해야한다고 한숨도 내쉬었다만, 이루겠다는 너의 집념과 열정을 우리는 안다”며 “먼 나라 페루로 날아간 것도 그것 때문 아니었겠냐? 이것도 내려놓고 가거라. 못 다이룬 것, 우리들이 짊어지고 그 산 다시 오르마”라고 말을 이었다.
추모행렬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수자원공사를 찾아 노제로 이어졌다. 근무하던 사무실을 유가족 및 수자원공사 임직원들이 함께 찾아 고 김 처장의 공로를 되새겼다.
고 김 처장은 이날 오후께 부산 추모공원에 안장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공사 창립 이래 가장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김병달 수자원공사 처장은 지난 6일 남미 페루 남부 푸노지역 소재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 부지 등을 시찰하고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헬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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