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성남잡고 리그 13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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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성남잡고 리그 13위 껑충

케빈ㆍ김형범ㆍ김태연 연속골 3-0 완승 견인… 골키퍼 김선규도 만점활약

  • 승인 2012-06-24 16:33
  • 신문게재 2012-06-25 1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이제는 중위권이다!”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5월 이후 날개를 단 대전시티즌이 성남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은 최근 7경기에서 4승2무1패를 기록하며 꼴찌에서 13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중위권을 향해 약진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전은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가진'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대전은 이날 경기를 통해 성남을 제물로 삼아 16라운드 전남과의 석패의 충격을 깨끗이 털어냈다.

양 팀은 수 차례 골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골 결정력은 대전이 우위였다. 대전은 더욱이 슈팅 수에서 성남보다 밀렸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시작 2분 만에 선취골을 거머쥐었다. 김창훈이 왼쪽 측면에서 길게 전방으로 넘겨준 크로스 패스를 케빈이 번개같은 헤딩 슈팅을 꽂아넣은 것. 이어 전반 18분에는 김형범이 환상의 오른발 UFO 슈팅을 날려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6분 김형범의 코너킥을 김태연이 헤딩슛을 감각적으로 날려 3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김태연에게 이날 골은 K리그 데뷔골이어서 의미가 컸다.

여기에 대전의 골키퍼 김선규는 성남의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선방으로 막아내며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을 받을만 했다.

선취골을 빼앗긴 성남은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15분 에벨톤이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19분과 42분 요반치치가 연속으로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무산됐다.

후반들어 성남은 윤빛가람과 전현절을 교체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대전의 골문은 성남의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성남은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에벨톤과 홍청 등에 의지하다가 완패라는 쓴맛을 봐야 했다.

더욱이 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이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하며 성남은 이날 최악의 경기를 해야 했다. 결국 대전은 황명규와 한그루, 한덕희 등 그동안 출장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차례로 기용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완승을 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총 17점(5승2무10패)를 얻으며 13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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